신명 이야기

고사상 돼지머리, 왜 웃는 얼굴을 올릴까

개업식이나 고사 자리에 가보면 상 한가운데 활짝 웃는 돼지머리가 놓여 있죠. 입에는 지폐가 꽂혀 있고요. 생각해보면 좀 신기해요. 소도 아니고 닭도 아니고 왜 하필 돼지일까요. 왜 웃는 얼굴을 고를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정확하게 풀어드릴게요.

고사는 조상 제사가 아니에요

먼저 오해를 하나 풀고 갈게요. 고사는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가 아니에요. 집을 지키는 성주신, 터를 다스리는 터주신 같은 가택신과 천지신명께 올리는 의례예요. 새 일을 시작할 때 이 신들께 잘 봐달라고 인사드리는 자리죠. 개업 고사, 새 차 고사, 상량식 고사가 다 그래요. 조상님을 기리는 제사와는 대상도 목적도 다릅니다. 비는 것도 조상 은덕이 아니라 무사안녕과 사업 번창, 액막이예요.

돼지가 복덩이가 된 이유 세 가지

돼지머리를 올리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요. 첫째, 소리예요. 돼지 돈(豚) 자가 우리말 돈과 소리가 같아요. 옛사람들이 이 우연을 그냥 지나쳤을 리 없죠. 돼지꿈이 최고의 재물꿈이 되고, 돼지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도 다 이 마음이에요. 둘째, 다산이에요. 돼지는 새끼를 한 번에 열 마리 가까이 낳아요. 옛 살림에서 그 자체가 재산이 불어나는 일이라, 풍요의 상징이 됐어요. 셋째, 나눔이에요. 고사가 끝나면 그 고기를 온 마을이 나눠 먹었어요. 복을 나누는 짐승으로 이만한 게 없었던 거죠.

고사상 돼지머리 신명카드

웃는 얼굴을 고르는 이유

고사상 돼지머리는 꼭 웃는 상을 골라요. 삶는 과정에서 입꼬리가 올라가게 정성을 들이기도 하죠. 복이 찡그리고 들어오면 안 되잖아요. 웃는 얼굴에 복이 깃든다는 건 사람이나 돼지나 같다고 본 거예요. 입에 지폐를 꽂는 건 재물이 입으로 들어오라는 축원이고요. 고사에 모인 사람들이 절 한 번 올리고 돈 한 장 꽂으면서 다 같이 복을 비는 거예요. 그 돈은 보통 고사를 지낸 뒤 좋은 데 쓰거나 나눠 가졌어요.

고사 신명카드

신명카드에도 돼지머리가 있어요

신명타로 88장에는 돼지머리 카드와 고사 카드가 있어요. 풀이에서 돼지머리 카드가 나오면 반가운 경우가 많아요. 재물이 들어올 상, 나눌수록 커지는 복의 결로 읽히거든요. 고사 카드는 새 시작과 정성의 결로 보고요. 개업이나 새 시작을 앞두고 계시다면, 지금 내 재물 흐름이 어떤지 무료로 한번 짚어보세요. 첫 풀이는 무료입니다.

이 글의 신명카드

돼지머리 카드
81. 돼지머리
고사 카드
56. 고사

자주 묻는 질문

Q. 고사상 돼지는 왜 웃는 얼굴을 고르나요?

복이 웃으며 들어오라는 뜻입니다. 삶는 과정에서 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상을 골라, 복을 부른다고 여겼습니다.

Q. 고사는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인가요?

아닙니다. 고사는 조상 제사가 아니라 집을 지키는 성주신·터주신 같은 가택신과 천지신명께 무사안녕과 사업 번창을 비는 의례입니다.

Q. 돼지머리 입에 돈은 왜 꽂나요?

재물이 입으로 들어오라는 축원입니다. 고사에 모인 사람들이 절을 올리며 지폐를 꽂아 함께 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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